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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우수멘토 수기] 꽃다은 스무살과 낭랑 18세의 멘토링_서울시립대 김준영(멘티 장지원)

관리자 | 2017.03.13 18:12 | 조회 822

꽃다운 스무살과 낭랑 18세의 멘토링

 

서울시립대학교 김준영

 

 

지원 동기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의 학습과 관련된 고민을 들어주는 걸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 수년간 초등교사를 지망해왔지만 수능 이후의 심경변화와 여러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교대에 진학하지 않고 일반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학습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교육에 관심이 많았으며, 교직에 대한 미련이 동기가 되어 멘토로 지원했습니다.

 

 

막연히 두려웠던 발대식과 오글거렸던 첫 만남

 

발대식이 진행됐던 동국대에서 멘토링의 진행에 관해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막연하게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학교도 아니었기 때문에 멘티가 나에게 처음부터 실망을 하고 내 조언이 신뢰성을 잃는 건 아닐지, 1년간 멘토링을 잘 이끌 수는 있을지, 멘티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 괜히 시간만 빼앗는 것은 아닐지 등 모든 것들이 걱정됐습니다. 멘티 이름이 지원이임을 확인하고 내심 남학생이기를 바랐습니다. 성격이 워낙 무뚝뚝해서 여자 멘티를 자상하게 대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멘티의 지원 동기를 읽는 순간 여자임을 직감하고 암담해졌습니다. 그래서 남학생이면 시크하게 보냈을 자기소개를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면서까지 여자 멘티에게 최대한 다정하게 제 소개를 카톡으로 보냈고, 연달아 지원이의 소개를 들었습니다. 소개 직후 멘토링이 가능한 시간과 연락할 방법을 정했습니다.

 

 

친해지는 TIP

 

첫 번째는 어떤 이야기든 무작정 많이 하는 겁니다. 저희는 멘토링 시작 때부터 엄청나게 멘토링을 열심히 진행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떤 것이든 하다 보니 많은 것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상당히 많은 내용을 말해주다 보니 소통이 활발해졌고, 그 과정에서 친분이 두터워졌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계기를 몇 개 생각해보자면 저의 노력과 함께 지원이의 성격 덕도 컸습니다. 카톡으로만 멘토링을 진행하던 중 지원이가 전화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 가까워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저도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지원이가 제 멘토의 역할을 맡아주며 역할이 잠정적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장문의 메시지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건 편지라 하기 에는 다소 짧고, 메시지라 하기에는 긴 글입니다. 저는 이걸 지원이에게 가끔 보냈고, 편지 같은 것들도 미션 겸해서 썼습니다. 서로의 편지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서로의 사진을 자주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원이의 경우 카톡 프로필 사진이 자주 바뀌었는데 지원이 사진을 많이 보고, 멘토링 중 지원이가 보내준 사진도 많이 보다보니 심리적으로 지원이와 가깝다는 느낌을 받아 대면했을 때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은 직접 만나보는 겁니다. 저는 지원이와 총 3번 만났는데 한번은 멘토링 진로 콘서트, 두 번째는 제가 직접 안산에 갔을 때, 마지막은 지원이가 서울에 왔을 때입니다. 한 번도 만나지 못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에 견준다면 저희는 많이 만난 편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만나서 식사와 디저트를 함께하면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것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모의고사에 집중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나 수능을 준비하는 학습방법에는 자신이 있어서는 제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국영수와 사탐을 학습하는 방법과 제가 공부했던 교재, 공부했던 시간을 가능한 자세하게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등학교 때 꿈이 없어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지원이에게 공부에 앞서 꿈을 확립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지원이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이가 꿈을 위해 지망하는 학과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에 지원이가 지망했던 여러 학과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그와 관련된 학과에 재학 중인 친구들에게 부탁해 어떤 걸 배우고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듣고, 그것을 전해줬습니다. 또한 지원이는 대학을 수시로 입학하려 했는데, 저는 정시로 입학했고 수시에는 관심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관련된 지식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입학한 동기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지원이가 지망하는 학과에 필요한 스펙과 내신 등을 듣고 전해줬습니다. 이외에도 수능을 잘 친 친구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지원이가 저에게서 해소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어려움

 

멘토링이기 때문에 지원이와 웬만하면 학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소재가 고갈이 되었고, 멘토링측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라인 등은 대부분 이미 해봤던 것들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소재를 찾아내지 못 하고 그동안 나름 많은 것들을 해줬다는 생각에 서로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지원이를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멘티 자랑 같긴 한데 지원이가 리액션이 상당히 좋았고, 멘토링 중간중간 오히려 저를 칭찬해주기도 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피드백을 가끔 안 써줘서 그렇지 지원이보다 나은 멘티는 없을 겁니다.

두 번째는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발생한 건데, 저희는 멘토링을 주로 카톡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ㅋㅋ’ 이외에 다른 이모티콘을 절대 쓰지 않아서 ‘ㅎㅎ’같은 것들을 보낼 때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색함을 지원이한테 들키는 바람에 민망해서 다시는 안 썼습니다. 제가 이 때 느꼈던 게 제가 지원이를 진실하게 대하니 지원이에게 이모티콘을 안 보내도 제 진심을 알아주고 배려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진솔하게 멘티들을 대하셨으면 합니다.

 

 

다음을 이으실 멘토분들게

 

멘토링을 시작하실 때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선의로 시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멘티가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여러분과 너무나 잘 맞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어느 쪽이든 멘티에게 실망할 일은 아마 반드시 생길 겁니다. 그럴 때 ‘아, 내가 무급으로 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발대식을 떠올리시면서 그때의 그 설레임을 다시금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멘토링을 끝마칠 쯤엔 여러분이 멘토링 시작 때 기대하셨던 것보다 멘티와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고, 멘티뿐만 아니라 멘토님들도 여러모로 변하실겁니다. 저도 지원이와 이정도로 가까워지리라 생각도 못했고 제 고민을 지원이에게 털어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지원이에게 상담을 받은 일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무뚝뚝을 겸비한 단답이었던 말투도 조금 다정하게 변한 것 같기도 하네요. 멘티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나이로 장벽을 짓지 마시고, 인간 대 인간으로 좋은 인연을 만드신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땐 운영팀께 도움을 받으세요. 저도 운영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공식적’인 멘토링이 종료된 이후에도 ‘비공식적’인 멘토링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한 해 동안 열심히 하시고, 좋은 인연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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