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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수멘토 후기] '너와 나, 함께 만들어가는 멘토링' -송하림

관리자 | 2016.04.04 16:50 | 조회 1551

                    너와 나, 함께 만들어가는 멘토링

 

                                                                                                             서강대학교 송하림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고등학교 시절 잘 알고 지내던 선생님의 권유로 공부의 신 멘토링에 참가했던 멘티였습니다.

2번의 멘토링을 하면서 나와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또래들과의 고민을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고

대학입시를 먼저 치른 선배로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당시 막연히 나도 나중에 대학에 가면 저런 멘토가 돼 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학년 입학 후 학교 복도를 지나가다 보게 된 렛츠런 공부의 신 공고를 보고는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도움을 받았던 입장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사히 서류를 통과하고 제게 매칭된 멘티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었습니다.

주변 사촌들 중에서도 가장 막내인 제게 동생이란 존재는 조금 생소했습니다.

어떤 말을 해줘야 할 지, 어떻게 친해져야 할 지,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하고

지현이와 연락을 시작했습니다. 숫기 없는 저와 달리 멘티는 붙임성 좋고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언니가 없어서 아쉬웠다는 멘티의 말을 듣고 조금 딱딱할 수 있는 공부 주제를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링의 첫걸음, 서로를 알아가기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멘티에게 자기소개 메일을 보낸 것입니다.

취미,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나는 어떤 시절을 보냈는지,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자세히 써서 멘티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멘티에게 멘토링을 신청한 계기, 현재 준비하고 있는 대학전형

또는 학과, 평소 생활패턴, 자신 있는 과목과 취약과목 등을 작성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되도록이면 세세한 사항을 알아두면

멘토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멘티가 저에게 원하는 점은 학습 부분의 멘토링이었고 그 중에서도 공부할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과목별 효율적 공부학습법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메일 이후에도 초반에는 꾸준히 메일을 주고 받으며

멘토링 내용과 곁들여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하곤 했고 후반으로 가면서는 핸드폰 문자로 주로 연락을 하면서

멘티의 학교 생활 이야기를 듣고 저도 제 대학 생활을 얘기해주곤 하면서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나를 분석해보자

 

 제가 지현 멘티에게 가장 먼저 제시한 미션은 자신의 생활패턴을 면밀히 분석해보기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생각해보기(적성을 바탕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주요과목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멘티 스스로도 어떤 이유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원인을 스스로 찾아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현실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멘티는 성실히 자신의 생활패턴, 공부 방법 등을 적어서 저에게 보내주었고 저는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의 멘토링 방향을 설정해보았습니다. 멘티가 스스로 공부 의지가 있는 만큼,

저는 멘티의 공부 효율을 높여주는 방식의 멘토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계획표를 작성하자


 첫 단계로, 저는 학습계획표 작성을 제안했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 친구들의 사례들을 토대로 생각해본 결과, 계획표를 작성하고 실천해나가는 방법이

공부의 틀이 잡힌다고 판단해서였습니다. 멘티는 학습계획은 재미있게 잘 세우지만 집중력 문제로

계획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그 이유는

주로 마음만 앞서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벗어난 계획을 세우곤 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멘티에게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일단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과목별로 정해진 분량의 문제를 푸는 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를 재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크게 연간 목표에서 시작해서 월간, 주간, 일간으로 쪼개어 계획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목표를 성적을 몇 점 올리겠다, 라고 정하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날짜를 세분화 해가며

나중에는 하루에 어떤 문제집을 몇 페이지 풀겠다, 라고 정하는 식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제가 예전에 썼던 30분 단위로 세우는 계획표를 보내주었습니다.


 하지만 멘티는 너무 빡빡하게 세워지는 스케줄에 크게 부담을 느끼곤 했습니다.

오히려 생활이 타이트해지는 압박감이 싫다고 하는 멘티의 말에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시간을 정하는 대신, 일주일 동안 공부할 과목과 양을 정하고 하루에 무엇을 얼만큼 할 것인 것 정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시간을 기재하는 대신 멘티가 자신의 공부시간 동안 스스로 시간을 배분하여 계획을 실행하도록 자율성을 주었습니다.

 

 계획표 작성 초기에는 일주일 별로 제가 어떻게 썼는지 사진으로 세세하게 전달받고

주중에 연락을 하며 잘 지켜지는지 확인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멘티 스스로가 잘 해주어

계획표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정도만 문자로 확인을 해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획표 작성법을 살려

시험 2주 전부터 시험 대비용 계획표를 세워 학교 내신에도 꼼꼼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노하우


 멘티가 가장 힘들어했던 과목은 국어였습니다. 고전문학, 현대문학, 문법, 비문학 중에서도

문학 부분을 제일 어려워했습니다. 제가 멘티에게 전수해 준 나만의 노하우는 정리노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문학 중에서 시(현대시, 고전시가)와 소설은 배웠던 작품들이 내신에서뿐만 아니라 수능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배웠을 때 정리해두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싶을 때 정리노트만 펼치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시는 수업 중에 시어의 의미, 문법 사항, 주제, 내용, 표현법들을 모두 책에 필기하고 노트를 따로 사서

바로 그 날 아니면 적어도 일주일 이내에 복습을 진행한다. 시를 제목과 내용 모두 노트에 검은색 펜으로

한 번 베껴 쓰고 그 위에 색깔 펜으로 필기한 것들을 깔끔히 다시 정리한다. 소설은 배우고 난 뒤 간단한 내용 정리,

인물관계도 정리 등을 노트에 해놓는다.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쓴 방법인데, 저는 학교 수업,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에서 배운 시와 문학은

모두 이렇게 정리했고 고등학교 말에 모아진 노트만 4권이 넘었습니다. 멘티에게 이 방법을 추천해주었고

중간에 오프라인 만남을 가졌을 때 제 노트를 가져가서 예시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국어 문제집으로는 매3, 3문 시리즈를 추천해 줬습니다

이 문제집은 매일매일 비문학, 문학 문제를 풀도록 설계되어 있는 문제집인데

저는 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성실히, 꾸준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문제집을 선정했습니다

영어, 수학에 관련된 멘토링은 멘토링 기간에 깊게 진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멘토링 마지막에 멘티에게 편지를 쓰면서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과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적어주었습니다.


 

일상적인 연락 지속하기


 멘티와 저는 문자로 연락을 자주 했습니다. 공부법이나 시험기간 과목별 질문도 문자를 통해서 질문을 받고

설명을 해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꼭 학습적인 부분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서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멘티가 학교에서의 문제로 힘들어할 때 위로를 해주고

대학생활이나 입시에 관해서 궁금해하는 점이 있으면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해주었습니다.


 가끔 과제나 시험기간으로 제가 힘들어하면 멘티는 귀엽게언니 파이팅! 잘 하실 거에요!” 외치곤 했습니다.

실제로 멘티와의 문자 내역을 보면 멘토링이 아닌 것 같은 사담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멘티와

저의 친밀감을 높여주고 멘토링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너지 효과의 멘토링


 멘토링을 시작할 때, 저는 단순히 제노하우를 전해주는 것이 멘토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현이와 인연을 맺고 연락을 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제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현이와 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저도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처음으로 진지하게 제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다고 나름 믿고 있었는데,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직까지도 갈팡질팡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멘티에게 학습 계획을 추천하면서 나 자신도 계획성 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 쓰지 않던 오래된 스케줄러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또, 일상적인 부분에서 제가 여러 가지 학교 일, 대외활동 일들로 힘들어 할 때마다

멘티는언니 파이팅! 잘 하실 거예요!”라고 말해주었고 저보다 어린 동생이지만 그 말들에 힘을 얻었던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이번 렛츠런 공부의 신 멘토링을 통해 멘토링은서로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너지 효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보 멘토라 허둥대고 당황하는 저를 잘 따라준 멘티 지현이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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